교회의 직분을 맡는 것은 섬김의 각오가 되어 있지 않으면 시험들기 쉬운 자리입니다. 모두 첫 출발은 주님의 모습을 닮아 ‘종’의 자세를 취하지만, 어느새 나도 모르게 변질되어 내가 영적으로 뛰어나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. 영적지도자로 부르심은 높은 지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, 다른 사람의 신발을 닦아 줄 정도로 낮아지는 것입니다. 이런 각오없이 섬기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.
또한, 섬김의 동기가 ‘사람’이 될 때 우리는 쉽게 상처를 받습니다. 하지만, 주님을 향한 사랑이라면 아무리 배은망덕한 경험을 할지라도 그 아픔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. 우리는 이미 임금에게 1만 달란트 빚진 자임을 기억하면, 기꺼이 다른 사람의 ‘신발털이개’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. 나는 오늘 누구의 신발을 닦아주고 있습니까?